금과 과수원 ‘벼락’… 창고 전소

2019-08-28     장성일 기자

금과면 소재 한 과수원 창고에 벼락이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오전 9시 2분경, 금과면 방성마을 최아무개(52) 씨의 창고(복숭아 작업장)가 번개를 맞아 불이 붙었다. 불은 창고와 창고 안에 있던 종이박스와 농자재 등을 태우고 1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화재로 창고 1동과 농자재 등이 불 타 소방서 추산 250여 만원, 피해자 주장 2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최 씨는 과수원에서 일을 하고 있던 중 번개 친 뒤 작업장 쪽에서 연기가 보여, 소방서(119안전센터)에 신고했고, 때마침 농장 아래쪽에서 화재 장면을 목격한 마을이장도 면사무소에도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 씨 부부는 소방차가 출동하기 전, 먼저 도착한 면사무소직원들과 함께 화재 진화를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19안전센터는 9시 15분, 최 씨에게 출동문자를 보내고 출동했지만 화재현장을 5∼600미터 앞둔 지점에 설치된 농로용 다리가 급격하게 꺾어지는 비좁은 다리라서 통과하는데 매우 어려웠다. 그 사이에 창고 1동이 연소돼 피해가 커졌다.
최 씨는 “올해 복숭아 값이 작년에 비해 반 토막 나 손해가 컸는데 벼락으로 화재까지 당해 힘들다”고 호소했다.
한 주민은 “진입로 교량이 작고 급커브로 소방차 등 대형 차량 진입이 어렵다. 이번 기회에 교량 확장 등 주민 안전을 위한 조치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씨 부부는 경기도 여주에서 살다가 3년 전 처가 마을인 이곳 방성마을로 귀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