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7명, 검정고시 ‘합격’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검정고시반 학생들

2019-09-04     김슬기 기자

순창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들이 처음 본 검정고시에 대거 합격했다.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현선)는 올해 처음, 결혼이주여성 검정고시반을 운영했다. 지난 3월부터 매주 10시간씩 진행하여, 초등과정 검정고시에 8명이 응시해 7명이 합격한 쾌거를 이뤄냈다.
베트남 출신 4명, 캄보디아 출신 2명, 중국 출신 1명이다. 검정고시반을 운영한 지 6개월만의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
이번 시험에 합격한 리귄뉴(베트남) 씨는 “너무 떨려서 우황청심환을 먹었다. 검정고시 공부를 하면서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다. 그동안 몰랐던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다. 합격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센터는 결혼이주여성들 대다수가 학력 등 자격 조건 미달로 단순노동 등 기피 업종 취업을 반복하는 현실을 타파하고, 자녀 공부를 도와가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검정고시반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