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행정용어 우리말로 개선

어려운 한자어, 외국어도 우리말로 바꾸기로

2019-09-25     김상진 기자

군이 공문서나 행정용어로 쓰이고 있는 일본식 용어와 외국어 550건을 선정,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하기로 했다.
‘행정 효율과 협업 촉진에 관한 규정’ 제7조 1항과 2항에는 ‘문서는 어문규범에 맞게 한글로 작성하고, 일반화되지 않은 약어와 전문용어 등의 사용을 피해 이해하기 쉽게 작성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공문서나 행정용어에는 여전히 일본식 용어와 어려운 한자어, 외국어 등이 사용되고 있어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군이 총 550건을 선정해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
이 용어들은 그간 ‘국립국어원’이 발간한 자료를 토대로 선정했다. 일본식 한자어인 ‘고수부지(高水敷地)’는 ‘둔치’로, ‘고지(告知)’는 ‘알림’으로, ‘노임(勞賃)’은 ‘품삯’으로 순화해 사용하게 된다. 또한 ‘리더십’, ‘리플릿’, ‘세미나’ 등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는 ‘지도력’, ‘광고지ㆍ홍보지’, ‘발표회ㆍ연구회’와 같은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은 최근 국민들의 자발적인 일본산 불매운동과 함께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움직임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며, 평소 공직자들의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을 강조해 온 황숙주 군수의 뜻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언 행정과장은 “올바른 공공용어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사업이나 정책을 입안할 때, 군민들이 그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 무분별한 외국어나 신조어는 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