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한국초등테니스연맹 회장기 대회

전국서 500여명 방문, 숙박시설 부족 큰 불편

2011-04-13     우기철 기자

제15회 한국초등테니스연맹 회장기 테니스대회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공설운동장 테니스장 및 보조구장에서 열렸다..(사진)

전국에서 9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 대회는 봄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숙박시설이 부족해 스포츠마케팅을 제대로 살리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1일 공설운동장 테니스장은 전국에서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형들로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박태선(44) 한국초등테니스연맹 경기부장은 “전국 80개의 초등학교에서 400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학부모 100여명에 연맹 관계자 등 총 500여명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대회규모에 밝히고 “숙박은 강천산에 있는 모텔을 이용했는데 아침과 저녁은 읍내 아기돼지 밥상, 수라상, 다림방 등을 이용하고 점심은 김밥 등을 경기장으로 배달해서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부족한 숙식시설로 읍내 부근의 숙박시설과 음식업소는 대회기간 중 호황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숙박시설이 열악하고 선수단을 유치할 대형 음식업소가 부족하여 불편했다는 푸념도 있어 대회 유치만 할 뿐 준비가 소홀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경기도에서 학생들을 인솔해 온 김(35)모 체육지도자는 “경북 김천, 경기도 가평 등을 경기 때문에 방문한 적이 있다. 순창은 타 지역에 비해 숙박시설이 열악하다. 그런데도 비용은 다른 지역과 차이가 없다. 더구나 시내 권에서 숙박을 하고 싶은데 방이 없어 강천산에 소재한 모텔에서 숙박을 했다. 밤 9시 정도 되니 적막이 흘렀다. 선수들 야식을 시켜주고 싶었는데 모텔 주변에 야식하는 음식점이 없었다. 특히 식당은 두 세 팀이 몰리자 밥이 모자랐다. 운동선수들은 밥을 많이 먹을 것을 예상해 준비를 해야 했다”며 “요즈음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잘 먹고 잘 잤느냐를 중요시 한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이런 불만을 토로할 것이다. 체육시설은 괜찮은데 대회만 유치할 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숙식이 불편했음을 털어 놓았다.

김 모씨의 불만처럼 군내 숙박시설이 타 지역보다 열악한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숙박시설의 부족으로 인근 담양과 옥과 등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참가자들도 종종 있다. 이를 단기간에 보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군도 실정에 맞는 규모의 대회를 유치하고 숙박시설 관계자들은 대회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몰리는 숙식자들을 위해 수건ㆍ침구 등 필수용품을 여유있게 준비하여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