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장수연구소 진입도로 부실공사 의혹

배수로 막혀 20여 미터 유실

2011-05-12     우기철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가 대행하고 있는 쌍암농공단지조성사업 진입로가 유실돼 부실시공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군의 쌍암농공단지조성사업을 대행하는 가운데 농공단지 조성 현장 부실시공으로 건강장수연구소 진입도로의 인도 20여 미터(m)가 유실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건강장수연구소 입구에서 쌍암농공단지 공사현장까지 약 50여 미터의 진입도로는 쇄석과 토사가 뒤덮여 있고 20여m의 인도는 폭탄을 맞은 듯 군데군데 움푹 패여 인도의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합)군장종합건설 이진우 공무과장은 “간밤에 집중호우로 횡단배수로에 토사가 막혀 물이 넘치면서 발생한 일이다. 굴삭기 1대와 물차 등을 동원해 진입도로를 치우고 있다”고 설명하고 “인도는 원상 복구할 계획이고 향후 이 같은 일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가 유실된 현장에는 농어촌공사나 군청 관계자는 보이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었다.

쌍암농공단지는 당초 군이 51억 2100만원(국비 25억8000만원, 도비 1억8400만원, 군비 23억5700만원)으로 사업을 추진하다가 한국농어촌공사에 대행하게 한 사업이다. 따라서 한국농어촌공사가 발주처가 됐고 토지보상비와 관급자재 등을 뺀 도급액 27억여원으로 (합)군장종합건설이 지난 2월 24일에 공사를 착공해 2012년 2월 23일에 완공 할 예정이다.

이런 공기관대행 사업은 각종 민원 등의 문제를 이중으로 처리해야 하는 사업 특성상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시공사는 발주처인 농어촌 공사 감독에게 보고하고 농어촌공사 감독은 군에 또다시 보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