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우리들의 자화상

2011-06-22     양해수 독자

서로 행복하려고 서로를 바라보는 하회탈
한없는 웃음에 웃을 수밖에 없는 웃음
그 웃음 속에 감추어진 번뜩이는 눈
사악한 비웃음, 숨어감춘 서글픈 재치
보여지는 웃음, 그 웃음위에 서있는 비애
너와 나 하회탈 벗고 생얼굴로
울고 웃어 가슴으로 한 획 부둥켜 안고서
벗어버린 하회탈같이 바라보자
우리 내면에 감추어둔 하회탈
찰나지만 벗어 던져버리고
속시원히 웃어보자
하하하, 허허허,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