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달빛은 밝기만 한데

김순임 (동계 현포)

2019-11-21     김순임 독자

하늘 달빛은 밝기만 한데
이내 몸은 어이해
흐려지려 하는가

몸과 마음 하나 되어
하늘빛 같이
티 없는 인생길
밝게 걸으면 좋으련만

애창의 달빛만
나를 지키며
조용히
소리 없이
날 따라오라 하네

계절마저 멀어져 가는
이 한 시절에
온전한 마음 다듬어
빛 되어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