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마지막 잎새

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2019-12-19     정봉애 시인

여러 형제자매 가을바람 따라
속절없이 떠나고 간신히 남은
외톨이 신세 가녀린 생명줄
자라등 같은 엄마 등에 매달려
거센 파도처럼 부딪치는 차가운 한기
못견디게 떨며 떨며
신음하는 잎새 하나
함께 있자니 한사코 서글퍼지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