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쪽지(81)/ 짜~잔!

구림작은도서관 이야기 글ㆍ사진 : 노신민 구림작은도서관 운영자

2020-01-15     노신민 운영자

 

짜~잔! 구림 작은도서관이 이렇게 변했어요.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했던 도서관 열람실, 천정에 달린 난방기로는 역부족이었던 도서관이 일주일의 난방공사를 마치고 아이들이 바닥에 엎드려 책을 보아도 흐뭇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한국인은 바닥이 따뜻해야 살맛 납니다.
난방비를 아끼려고 도서관 열람실 한쪽만 난방하고 좌식 책상을 이동 배치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은 두런두런 모여앉아 책도 보고 밀린 수다도 떨었지요. 겨울이면 생각나는 뜨개실을 준비해 와서 목도리를 짜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따뜻해서 너무 좋다며 바닥을 한동안 뒹굴뒹굴하기도 했습니다.
변한 도서관을 보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며칠간 천정에서 바닥까지 쓸고 닦고 쓸고 닦고 반복했던 보람을 느낍니다. 도서관 시설보수와 정리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 ‘킹! 왕 !짱!’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