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그라운드 골프 소정희(풍산 지내) 순창문협 회원 2020-03-18 소정희 독자 겨울비가 토닥토닥 창문 두드리며 밤새 내린 비에 질퍽질퍽한 풍산초교 운동장 국기 꼽아놓고 천원에 웃음 보따리 걸고 게임에 몰두해도 공은 제멋대로 헤엄쳐다닌다 제자리 찾아가면 짜릿한 맛 느끼고 신발은 통통히 살쪄 무겁다 호소해도 오가는 대화 속에 묵직한 우정이 가슴으로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