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차’, 영농철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

정성근 소방위(순창119안전센터)

2020-05-27     정성근 소방위

삼국시대 축조 이후 통일신라와 고려, 조선 시대까지 이용된 우리나라 최고ㆍ최대의 저수지 둑인 벽골제를 보유한 전북은 예로부터 농경문화 중심지로 의식주의 중요한 축인 백성들의 먹거리를 담당해 왔다. 
2020년 전라북도 도정 통계에 따르면 1961년 도내 전체인구의 72.69%(172만5489명)이던 농업인구는 2018년 11.46%(21만4548명)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쌀생산량은 2019년 기준 전국생산량의 16.15%(605만톤)를 차지해 여전히 농도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 이용이 늘어나면서 조작 미숙 등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사고 시 신속 대처가 어려운 노령층에 집중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2017~2019) 군내 농기계 사고는 99건으로 사상자 99명(사망 8, 부상 91)이 발생하였다. 사고유형별로는 경운기 70건(70.71%), 트랙터 8건(8.08), 예초기 6건(6.06%), 기타 15건(15.15%)이다. 사상자 연령별로는 40~50대가 14명(14.14%), 60~70대가 85명(85.86%)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사고유형은 경운기 관련 사고다. 최근에도 운전 중 부주의로 허벅지가 경운기에 끼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경운기가 전복되면서 중상을 입었다. 운전자가 모두 고령자인 것이 특색이다.
농기계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농기계 조작 △작업 전ㆍ후 농기계 안전점검, 적합한 복장ㆍ보호장구 착용 △적절한 휴식과 음주운전 엄금 △후미등ㆍ반사판 등 안전장치 부착 , 교차로 신호 준수 △논밭 출입 시 주변 안전확보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농기계 사고가 유독 봄에 집중, 발생하는 이유는 영농철 농기계 사용증가와 작업자 고령화로 기계 조작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평소 익숙했던 농기계라도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농기계 조작 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