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들풀

최경순(순창) 문학21 시, 문학공간 수필부문 신인상 순창문협 회원, 한국문화예술연대 이사

2020-07-15     최경순 독자

들풀처럼 살아라
마음 가득 비바람 치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손으로 일어나라
대중 속에서도 홀로 존재하라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만 머물러라
항상 빈 마음으로 남아라
슬픔을 슬픔으로 오게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라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소리 높여 노래하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의 영혼으로 남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