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단오제 고증 복원 ‘첫 발걸음’

2020-08-12     김상진 기자

군이 민족 전통 세시풍속 문화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순창단오제’를 고증 복원하고,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선양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알렸다. 
군은 지난 8일 순창단오제 고증 복원을 위한 관계 전문가 기획 회의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개최했다다. 군이 주최하고, (재)조선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한 이날 회의는 중앙대학교 송화섭 교수 등 역사학, 민속학, 국악, 향토사 전문가 7명이 참석해 각자 준비한 자료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였다. 
황숙주 군수는 “순창단오제는 고려시대 이래 약 700년간 풍년을 기원하고, 지역민의 단합을 공고히 한 일종의 축제 행사”라면서 “기획 회의를 통해 순창단오제의 고증과 복원을 위한 학술적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순창단오제는 고려시대 이후 일제강점기에 탄압으로 중단되기까지 대모산성에서 거행되었다”며 “성황신앙의 역사가 목판에 기록된 ‘순창성황대신사적현판과 대모산성에 대한 학술자료의 고증과 분석을 통해 원형 복원의 재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창단오제에 대한 구전 자료 채록과 강원도 강릉, 경기도 시흥, 전남 영광 법성포 등 타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단오제 사례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복원 재현되어야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라는 의견을 모아, 군에 건의문을 제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