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테마기행, ‘기후변화의 오해와 진실’

‘올해 수해, 뜻밖의 재난이 아니라 예고된 기후위기’ 정책 방향 근본적 선회 필요

2020-11-04     김수현 기자

전라북도교육청 순창도서관(관장 김영자)은 지난달 28일 저녁, 윤원태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가 21일 ‘기후변화의 오해와 진실’에 이어 ‘기후위기와 극복을 위한 그린뉴딜’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전까지의 위험은 극복 가능한 위기였다. 그러나 기후위기는 회복이란 게 없다. 문명 자체가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윤 대표가 준비한 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변화와 이로 인한 생태계 위기를 넘어 공동체의 붕괴, 내전까지 치닫는 상황을 담은 화면을 보며 강의장은 점점 숙연해졌다. 2주째 진행한 강의에는 서유리(순창여중), 오민주(제일고) 학생 등 10여 명이 참석해 진지하게 수강했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시민이라고 밝힌 공무원 김서경(가명) 씨는 “우리 순창도 이번에 수해를 크게 입었는데 이에 대해 ‘뜻하지 않은 80년 만의 수해’라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 이번 수해는 뜻밖의 재난이 아니라 예고된 재난이다. 이미 기후변화는 시작되었고, 이로 인한 재해는 일상화될 것이다. 수해를 어떻게 ‘복구’하느냐만 생각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된다. 기후위기에 어떻게 적극적으로 대비할지, 적극적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할 때이다”라며 “윤원태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 강의에 참여가 저조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10살 김시윤 군과 5살 아이와 함께 강의를 들은 공영주(41ㆍ순창읍) 씨는 “코로나로 휴직하고 도서관을 자주 다니는데 좋은 강의를 기획해줘 고맙다. 환경을 위해 전기 아끼기, 계단으로 다니기, 물 조금씩 틀고 쓰기, 재활용 등 집에서 실천하고 있지만 더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김시윤 군은 추첨을 통해 책 〈만화로 보는 기후변화의 모든 것〉을 선물 받았다. 
이날 강좌는 ‘도서관 인문 테마기행’의 하나로, ‘도서관 인문 테마기행’은 12월 19일까지 매주 수요일 7시에 음악, 창, 미술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