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뮤지컬스타 공연을 보고

글 : 김수경 학부모(동계초 뮤지컬 참가 학생)

2020-12-09     김수경 학부모

부끄러움 많은 아이가 뮤지컬을 해보겠다고 했을 때 마음으로 응원을 하면서도, 코로나19로 모든 것들이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 걱정도 되었다. 늦은 시간까지 연습하고도, 승용차 안에서 그리고 집에서도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무대에 오르지 못하면 얼마나 실망할까’ 생각 들면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미진이가 뮤지컬에 함께 도전한 언니들과 동생 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시간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과정을 즐기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의미 있게 여겨졌다. 
미진이가 연습하는 노래를 자주 듣다 보니 내 귓가에도 가사들이 맴돌았다. 노래로만 들을 땐 뮤지컬이 어떤 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 지난 1일, 공연을 보며 딸아이가 연습한 노래와 무대 위 공연을 보고 들으며 비로소 슬픈 역사를 노래와 이야기로 풀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 슬픈 역사를 아이들이 잘 표현해줘 대견하고 기특해 가슴이 울컥했다. 코로나로 많은 관람객이 멋진 공연을 함께 관람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우리 조상들이 고난을 이겨 내고 독립을 쟁취한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지금 상황을 잘 이겨 내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