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쪽지(108) 뚝.뚝.뚝 … 똑. 똑. 똑

구림작은도서관 이야기 글ㆍ사진 : 노신민 구림작은도서관 운영자.

2020-12-09     노신민 운영자

뚝.뚝.뚝 … 2020년의 마지막 달력 한 장에서 뚝.뚝.뚝 ... 아쉬움이 방울방울 떨어집니다. 그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기 위해 발바닥에서는 불이 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완성된 결과물을 돋보이게 놓는 것도, 각도를 조절하는 것도 미적 감각이 부족한 운영자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참 반짝입니다. 2020년 아쉬움을 뒤로하고 2021년 기대감을 증폭시키려고 달력 꾸미기를 했습니다. 처음은 고뇌하는 눈빛이더니 막상 펜을 잡고 꼼지락거리기 시작하자 반짝이는 생각들이 손바닥만한, 한 장 한 장의 달력에 고스란히 표현됩니다. 
1월, 2021년 1월이다! 2월, 음 ... 2월은 딱히 할 게 없네. 3월, 이제 따뜻한 봄이네. 4월, 헤헤 제일 행복한 4월이네. 5월, 어린이날 5월 5일 기쁘다. 6월, 소풍가도 좋은 달. 7월, 여름이 드아앙. 8월, 너무 더워. 9월, 점점 추워지기 시작하네. 10월, 겨울옷 꺼내기 준비. 11월, 슬슬 김장 준비를 해볼까? 12월, 크리스마스! 예수님 생일~.
하나하나 아이들의 표현들을 감상하다, 2021년을 향한 기대감에 저절로 내일의 문을 두드립니다. 똑. 똑. 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