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숙주 vs 이홍기 양자대결 유력

황숙주 민주당 후보 공천확정

2011-09-07     우기철 기자

순창군수 재선거 민주당 군수 후보로 황숙주 전 감사원 국장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중앙당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김병윤, 황숙주 두 예비후보 가운데 황 예비후보를 민주당 전략공천자로 확정했다. 그 동안 전략공천 대상자로 거명돼 왔던 황 예비후보는 공천장을 부여잡고 본격적인 민주당 세몰이를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략공천’의 파급력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강 전 군수의 지지자들이 민주당 공천자의 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주당의 후보공천 흥행성과보다는 그동안 관망하고 있던 부동층의 향배 외의 큰 변수는 미미한다는 정가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간 진흙탕 다툼을 벌여왔던 민주당 공천이 매듭지어 졌지만 김병윤 예비후보의 반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윤 예비후보 측은 “민주당 공천 적합자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까지 추격했고 이미 불공정한 당의 처사에 대해 제보한 상태에서의 결정에는 승복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강인형 전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 직에서 낙마하면서 시작된 민주당 소속 군수 예비후보들의 각축전은 예상과는 달리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 6ㆍ2 선거에서 낙선한 이홍기씨의 무소속 출마는 기정사실이었다. 민주당내 군수 후보군은 강대희ㆍ김병윤 전 도의원, 조동환 전 순창교육장에 정동영 국회의원 특보단장인 정학영(구림 출신)씨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출마 의사를 밝히고 물밑 활동에 들어갔었다. 그러나 ‘무소속 이홍기씨와 대적하여 승산이 없다‘는 이강래 국회의원(민주당 남원ㆍ순창지역위원장)의 현실 인식과 강인형 전 군수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고 알려진 황숙주(동계 출신) 전 감사원국장이 지난 6월 중순경 군수출마 의사를 밝히며 활동에 들어갔다.

이강래 의원은 언론을 통해 “순창군수 후보 결정은 강인형 전 군수의 의견을 참고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더해 남원시장 후보는 여론조사와 배심원제를 혼합한 경선이지만 순창군수 후보는 정략 공천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런 가운데 유력한 군수후보 입지자였던 강대희 전 도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했고 조동환 전 교육장은 지역신문에 ‘정치에 마침표를 찍으며’라는 장문의 성명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을 피력하며 출마를 접었다. 또 명확한 의사를 미뤄오던 정학영 특보단장은 8일자 본보를 통해 출마 철회를 밝혔다.

결국 민주당에는 지난 달 14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중앙당에 공천을 신청한 김병윤 전 도의원과 황숙주 전 감사원 국장 두 에비후보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두 예비후보 사이에 공천을 둘러싸고 수차례 잡음이 이어졌고 급기야 지난 5일에는 김병윤 예비후보가 황숙주 예비후보의 선거법위반혐의를 선관위에 제보하면서 민주당의 분란은 확대되었다. 이런 가운데 황숙주 예비후보를 순창군수 재선거 민주당 군수 후보로 결정지었다.

한편 일찌감치 무소속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는 이홍기 예비후보는 지난 6ㆍ2 선거의 경험과 조직에다 추가지지 세력이 붙어 안정적이라는 여론이다.

지난 7월 16일자 본보 여론조사 이후 황숙주 예비후보의 지명도나 지지율도 높아지고 있으나 이홍기 예비후보의 상승률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판이 양자 구도로 확정된 시점에서 지역주민들은 근거 없는 유언비어나 인신공격 보다는 공명정대한 정책선거로 우리 지역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계기관이 선거 비리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 26 재선거를 위해 활동하는 예비후보들은 하나같이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어떤 후보가 군수에 당선될지는 알 수 없으나  약속을 지키며 공정하고 투명한 군정이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