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순창의 민족 독립운동사》, 《순창의 금석문》 발간
순창 민족 독립운동과 금석문 총정리
순창문화원(원장 최길석)이 《순창의 민족 독립운동사》와 《순창의 금석문》을 펴냈다.
《순창의 민족 독립운동사》는 19세기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순창지역 독립운동을 집대성한 책이다. 동학농민혁명과 의병 항쟁은 물론, 국채보상운동, 3ㆍ1운동, 화령회 활동 등 학생운동과 청년운동, 형평운동 등 사회운동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9장에서는 순창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주요 활동을 요약 정리했다.
집필은 천지명 사학과 연구교수와 나종우 원광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각종 재판기록과 독립운동사자료집 등 각종 문헌, 언론 보도 내용과 최근 연구 성과를 반영했다.
최길석 원장은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이제라도 순창 독립운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게 돼 기쁘다”며 “이 책이 순창 애국선열의 민족정신과 독립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창의 금석문》은 군내에 산재해 있는 사적비ㆍ신도비ㆍ암각서ㆍ현판 등을 찾아 탁본하고 군내 금석문을 소개한 책이다. 삼인대비 등 사적비 12기, 조원길 등 신도비와 묘비 13기, 석산리 마애불 등 암각서 4기, 귀래정 등 편액 10기 등 순창 금석문을 총정리했다.
이번 작업은 금석문을 제작하기 전 단계인 탁본 작업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박재순 사무국장은 “탁본 도구를 둘러메고 깊은 산 속에 있는 비와 바위까지 접근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대부분 유적이 오랜 세월 방치돼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마모되거나 훼손된 비문이 많았다”라며 “향토문화유산 보존 전승을 위한 정리에 이바지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