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군민 1호 옥천요양원 박승순 원장 4일까지 요양원종사자 100명 접종 황 군수, 군민 적극적 협조 ‘당부’

2021-03-03     최육상 기자
왼쪽부터
군민

 

아프거나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 2일 오전 1030분 보건의료원에서 박승순 옥천요양원 원장이 군민 1호로 코로나19 예방 접종했다. 황숙주 군수와 정영곤 보건의료원장 등도 현장에서 1호 예방접종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

접종을 순조롭게 마친 박 원장은 활짝 웃으며 군민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희망 섞인 바람을 전했다.

옥천요양원에 어르신들이 61분 계시고 직원들이 37명 있어요. 평소에도 1년여 이상을 조심하고 방역했어요. 다행히 지금까지 우리 요양원에서 코로나 환자가 1명도 안 나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어르신들 잘 모시라는 뜻에서 요양원 종사자들이 제일 먼저 예방접종을 하는 것으로 압니다. 모든 군민이 안전하게 백신을 맞고 예전 생활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이날 박 원장을 포함해 10명이 예방 접종했으며, 3일에 40, 4일에 50명 등 옥천요양원노인전문요양원인계청정요양원 종사자 총 100명이 접종하게 된다. 지난달 25일 보건의료원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명분을 정확하게 맞췄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총 2회 접종한다. 정부 권고에 따라 1차 접종 후 8주의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이뤄진다.

보건의료원 오선옥 계장은 “2차 접종은 오는 4월말에 실시될 예정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100명분이 그 시기에 맞춰 의료원에 들어오면, 이번에 접종을 마친 100명이 추가로 2차 접종을 하게 된다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받은 순창요양병원 종사자들은 3일부터 9일 사이에 코로나19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인 조선대병원을 방문해 접종하고, 그 이외 인원들은 질병본부의 방침에 따라 예방접종이 실시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1분기에는 요양시설 입소자도 예방 접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접종 보류를 결정하면서, 군의 첫 접종은 요양 시설 종사자들로만 한정했다.

군은 추후 백신 수급이 이뤄지는 대로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1차 대응요원, 정신요양재활 시설 등 입소자와 종사자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2분기에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수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일정에 맞춰 요양시설과 노인복지시설 입소자들이 직접 시설을 방문해 접종할 수 있도록 방문접종팀을 가동, 백신접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군은 전체 10개팀 188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단장 이남섭 부군수)’을 구성해 백신 접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황숙주 군수는 백신 접종에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