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알맞은' -- '알맞다'

알맞는(?) 답을 고르시오

2011-09-08     열린순창

“다음 질문에 알맞는 답을 고르시오”는 익숙한 문구일 것이다. 그런데 이 지시문에서 '알맞는 답'은 바른 표현일까.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형용사 어간에 어미 '-은'을 붙이면 현재의 상태를 나타낸다. 반면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동사 어간에 '-은'을 붙이면 그 동작이 과거에 이뤄졌음을 나타내거나 동작이 완료돼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알맞다'는 형용사다. 따라서 현재를 나타낼 때 '-는'이 아니라 '-은'을 써야 한다. 그래서 '알맞은 답'이라고 해야 바르다. '걸맞다' 역시 형용사이므로 “한가위에 걸맞는 옷차림”이라고 하면 안 된다. 이때도 '걸맞은'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