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연구회’ 발기인대회 개최

복흥에서 지역주민 등 25명 참석

2021-03-10     열린순창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 선생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올곧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가인연구회발기인대회가 지난달 25일 오후 2시 복흥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발기인대회는 복흥면 주민과 가인 선생 유족, 사회단체장, 유관기관장, 군 의원 등 25명이 참석했다. 박붕서 교장(복흥초) 사회로 1부 명사 초청 강의, 2부 연구회 활동 방향 논의로 진행했다.

1부 강의에서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서울대학교 교수)강직 불굴의 삶, 법률 건국의 주역 가인 김병로의 사법 리더십을 주제로 가인의 업적을 조명했다.

한 원장은 가인의 생애를 시기별로 소개하며 굴곡 많은 우리 현대사는 개개인에게 온갖 시련과 부침, 영욕을 안겨 주었다. 나라가 위태로우면 자신을 온전히 지키기도 어려워 극단적 평가 속에서 상처받고 훼손되거나 오해받은 인물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러나 김병로 선생은 이와 같은 오점 없이 드높게 평가받아온 드문 위인이다. 법률과 사법의 세계에서 첫 대법원장이자 입법자, 항일변호사, 일제말 지조를 지켜낸 민족지도자, 통합을 추구한 민주주의자 등 가인의 높은 업적과 바른 삶은 오늘까지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면서 가인 선생의 출생지인 복흥면민에게는 너무나 큰 자산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의 활발한 질의와 응답이 오가는 등 가인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2부에서는 가인연구회 발족 경과보고, 정관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설추호 복흥면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해 114가인 김병로책 읽기학습부터 권정호 변호사 초청 강연 등 준비모임 18회를 거쳐 발기인대회를 갖게 됐다면서 가인연구회 활동이 가인 김병로 선생의 가치와 위상이 잘 전승되어 면민 화합과 지역사회 발전에 토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기인대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복흥 출신 초대 대법원장이란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한인섭 교수의 강의를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위대한 인물임을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 가인 선생의 위상을 복흥 정신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인연구회는 다음 총회에서 정관과 임원을 정하고 가인 책읽기 운동, 청소년용 가인 평전 저술 활동 등을 시작할 계획이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