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읍 지중화사업 공사’, 이게 최선인가요?

중앙초 앞 도로 중앙분리대 뜯어내 길가 방치 취재 들어가자, ‘공사 안내 현수막’ 급히 걸어

2021-03-24     최육상 기자
(3월22일)19일에

군이 발간한 ‘2021년도 설맞이 군정홍보책자 .2020년도 군정 주요 성과첫 면에는 지중화 사업으로 정비된 순창읍 중앙로 모습설명이 붙은 사진이 커다랗게 나와 있다. 군이 지난해 완료된 중앙로 지중화 사업(중앙로 일원 1.2킬로미터 구간. 36억여 원 투입)’을 첫 손가락에 꼽은 것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총 49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장류로 지중화 사업(‘순화교차로~은행교 2킬로미터 구간)은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는 통신선과 전선의 지하 매설, 하수도관 보완, 보도블록 및 도로포장 복구 등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겨우내 멈췄던 공사는 3월초부터 본격 진행되고 있다.

공사 구간은 중앙초, 순창여중, 순창고, 순창제일고 등 학생들의 등하교 길이 맞물린다. 중앙초 정문 앞 도로 중앙분리대는 공사 관계자에 의해 뜯겨져 수십 일째 순창농협 건물 옆 길가에 방치돼 있다.

공사 관련 안내판은 장류로 구간 어디에서도 수개 월 동안 찾아볼 수 없다. 장류로를 따라 걸으며 상점 주인과 주민 등 수십 명에게 공사를 누가, 언제, 어떻게 끝내는지 아느냐고 물었지만 한 사람에서도 답을 얻지 못했다.

주민들은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불편하지, 불편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그래도 어쩌겠느냐, 군청에서 알아서 잘 하겠지라고 한결같게 말끝을 흐렸다.

한 주민은 공사를, 아무래도 군에서, 공무원들이 담당하다 보니까, 불편함과 문제점을 느껴도, 민원을 제기하면, 속된 말로 공무원에게 찍히면 안 좋다는 우려가 앞서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지난해 완료된 중앙로 지중화 공사에서는 공사업체가 폐석토를 메우다 적발돼 문제를 일으켰었다. 중앙로에서 만난 또 다른 주민은 순창군청은 도심문화기반을 조성하는 공사 발주처이자, 공사 감독관으로 주민들의 안전을 제일로 삼고,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열린순창지중화공사취재를 시작한 이후, 지난 19일 오후 군청 관계자에게 공사안내판 미설치 등 지중화 공사 현장의 문제점을 물었다. ‘열린순창이 문제를 제기한 이후 지난 22일과 23일 공사안내 현수막이 하나 둘 장류로에 매달렸다. ‘열린순창은 지중화사업 공사 관련 자료를 군청에 요청했다.

<지중화사업 관련 후속 기사 이어집니다.>

사진으로 보는 장류로 지중화사업 공사 진행 상황

(3월9일)장류로
(3월16일)불법
(3월17일)학생들이
(3월18일)읍내터미널
(3월19일)공사
(3월19일)중앙초
(3월19일)도로
(3월21일)공사를
(3월22일)빨간신호등
(3월23일)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