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순창은 내 고향

권정웅(인계 장례)

2021-04-21     권정웅 독자

순창은 내 고향

 

권정웅(인계 장례)

 

임금님 수라상에 곱게곱게 단장을 하고

면면이 이어온 순창고추장

기후 좋고 솜씨 좋아 명성 그대로

맛도 좋고 건강도 챙기는

순창의 장류 어서 와서 즐겨보세요.

 

노령산맥 회문산은

순창에 둥지를 틀고

순하게 번창해라 지어진 이름

내 고향은 순창입니다

만일사 쇠북소리에

붉게 익은 순창고추장

강천사에 붉게 물든 단풍도 좋아

어서 와서 즐겨보세요

 

칠백 리 섬진강은 동쪽으로 흐르고

비옥하다 지어진 이름

옥천골도 순창입니다

인심 좋고 전통이 있는 순창의 장류

채계산 출렁다리는 앞가슴을 흔들고

푸른 꿈을 이루는 순창

어서 와서 즐겨보세요.

 

마트를 가나 시장을 가나

장류하면 순창이지요

글로벌에 한류 콘톈츠

우리 장류가 선도해요

한옥마을 재현하듯 곱게 꾸민 장류단지에

유서 깊은 회문산의 휴양림도 장관인지라

한 번 오면 못 잊어요

청정한 순창 어서 와서 즐겨보세요.

 

인계면 장례마을 출신 권정웅 씨가 순창을 생각하며 쓴 시를 열린순창에 보내왔다. 권 씨는 장례동에서 살다가 625 한국전쟁 때 인계면 팔학마을로 피난 나와, 군대 가기 전에 1년여 간 이장을 했다고 한다. 지금은 경기도 부천에서 살고 있지만, 시에서 고향 순창을 자랑하고픈 그리움이 물씬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