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순창의 금석문 탁본전’ 전시회

6월 30일까지 옥천골미술관에서 열려

2021-06-02     림재호 기자

순창문화원이 지난 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옥천골미술관에서 순창의 금석문 탁본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2년 넘게 작업한 군내 소재 묘비암각서신도비정려비 등 금석문 탁본 30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서 오른쪽으로는 묘비 탁본 11점이 전시돼 있다. 대한독립의군원수부 사령총장 임병찬 묘비를 시작으로 황희 정승 할머니인 정부인 강씨 묘비한응성 묘비신경준 묘비 등의 탁본이 전시돼 있다.

중앙에는 암각서 탁본 5점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석산리 마애여래좌상과 천근월굴암각서남계리와 충신리 석인상 등의 탁본이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낸다.

왼쪽에는 우암 송시열의 글씨가 새겨진 관수당마롱암을 비롯해 삼인대비귀래정 신말주 유허비백파 선사비 등의 신도비 탁본 12점과 양수생처 열부이씨지려간아지 정려비 등 정려 탁본 2점이 자리하고 있다.

최길석 순창문화원장은 탁본 도구를 둘러메고 깊은 산 속까지 접근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대부분 마모되거나 훼손된 유적이 많았다군민에게 역사의식을 일깨우고 향토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를 제공한 것 같아 가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순창군이 후원하고, 순창문화원이 주최했으며, 옥천골미술관이 주관하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