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업기술원, 피트모스 대체할 상토 개발

3년 연구 성과…블루베리용 적합, 실용화추진

2011-09-28     조남훈 기자

전북도 농업기술원이 피트모스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상토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국내산 상토는 수도용 육묘상토로 산성도가 4.9~5.2에 유기물 함량이 15%이상이어서 블루베리용으로 적합하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009년부터 국내산 유기물과 상토의 적용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해왔고 올해 처음으로 이 상토를 개발해냈다.

국내산 블루베리 상토 제조가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 블루베리 재배농가의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상토는 특히 수확량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상용화 이후 농가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정식시 피트모스와 상토를 절반씩 혼합해 심은 4년생 듀크(Duke) 품종에서 주당 1.7킬로그램이 수확돼 피트모스로만 했을 때보다 11% 증수됐다”고 발표했다. 도는 10아르(a)당 생산비를 약 55만원 줄일 수 있고 국내 블루베리 재배지 모두에 적용하면 55억원 가량 피트모스 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피트모스는 전량 수입되고 있어 생산비 상승요인이 돼왔다.

도는 이 상토를 실용화하기 위한 과정으로 군 소득개발시험포에서 재배하고 있는 블루베리에 우선 적용해 생육과 비용에 대한 자료를 얻고 이곳에서 검증된 결과와 덧붙여 농가 기술보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피트모스> 이끼나 나무 등 식물이 오랜 세월 생화학적 작용을 거치면서 생성된 천연 유기질. 일정한 산성을 띠고 있으며 상토에서 오랫동안 그 성질을 유지할 수 있어 블루베리 재배용 농자재로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