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들꽃 - 박달재

2021-09-08     박달재 시인

들꽃

 

박달재

 

오랜 날 날마다

아무 오가는 이 없어도

마냥 웃고 있는 너

꾸미지 않고

치장하지 않아도

마구 설레게 하는 너

그대 입술 위에

날지 못하는 나비되어

그냥 잠들어 버린 나

평안의 고요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