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헌식 옹, 성균관 모성회 제가상

‘힘은 도덕에서 나온다’

2011-10-06     조남훈 기자

 

공형열(55) 금과 방성마을 이장의 부친 공헌식(96ㆍ금과 방성)옹이 성균관 모성회가 주관하는 ‘오늘의 제가상(齊家賞)’을 수상했다.

성균관 모성회는 공 할아버지를 다복하고 유교윤리에 입각해 화목한 가정을 이룬 것 등을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보고 상패와 상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오늘의 제가상’은 석전(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 의식 후 진행하는 시상으로 학술분야와 실천분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 중 학술부문에서는 유교 윤리를 학술적으로 연구ㆍ개발해 유교 발전과 현대화에 기여한 학자를 포상하고 있다. 실천분야는 성균관 모성회가 ‘힘은 도덕에서 나온다’는 공리를 실증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하여 제정한 것이다.

공 할아버지는 슬하에 5남 3녀의 자녀를 두었으며 그의 후손은 현재 7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 할아버지는 막내아들인 형렬 방성마을 이장이 모시고 있다. 아버지 못지않은 효자인 형렬씨 부부는 지난 15년전 어머니를 여의고 1년 넘게 아침 저녁상을 올리며 지성으로 먼저가신 어머니의 명복을 빈 효자효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공 할아버지의 수상은 할아버지 본인은 물론 의병출신 증조부(치봉)와 막내아들(형렬)에 이르기까지의 효심과 다복한 가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 할아버지의 증조부는 의병 출신으로 경술국치에 비분강개해 단식 자결한 오은(梧隱) 공치봉(孔致鳳, 1831∼1910년) 선생이다. 현재 금과면 방성리는 그의 자녀를 비롯해 곡부 공씨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 되어 다복한 가정을 몸소 실천한 사례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