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아빠(1) 뜻밖의 수확 기쁨

2021-10-05     석문 이수종

 

주황색 감과 보랏빛 코스모스가 완연한 가을이라 말합니다. 감 열매와 코스모스 꽃이 가을의 운치를 더 합니다. 결실과 마무리를 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주말 수확한 고추 꼭지 다 따고 2차 고추 가루를 만들어 이번 주말에 지인들께 고춧가루를 보낼 예정입니다. 그러나 아직 고추 농사가 다 끝난 것은 아닙니다.

 

 

가을 늦고추가 아직 버티고 있네요. 제가 고추를 잘 키웠나 봅니다. 아직도 딸 고추가 많이 있네요. 해서 오늘 아침 일찍 마지막으로 고추 작물 보호제를 치고 한 일주일 후에 정식으로 익힌 고추를 따고, 그 후로는 고추대를 끊고 서리 오기 전에 고추를 강제로 익히게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트럭에 싣고 다니던 물통도 밭에 내려놓고 쉬게 합니다. 그동안 저 따라 다니라 고생한 물통입니다. 밭에서 저 따라 다니던 고추잠자리도 잠시 쉬고 있습니다. 가는 여름이 아쉬운 모양입니다.

 

1차 마무리 할 겸 , 호박밭의 잡초를 제거 해보니 보이지 않던 수확물이 어마무시 합니다. 잡초 때문에 잘 보이지 않던 마, 작두콩, 호박이 겁나, 겁나게 많네요. 언제 어떻게 숨어 있었나?

특히 작두콩 모종을 4개 심고 실패한 줄 알았는데꽤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7.5킬로그램 수확해 깨끗이 씻어서, 잘게 잘라 건조기에 말립니다. 그리고 잘 말린 작두콩을 방앗간에서 잘 볶아서 이리, 작두콩 차로 쓸 1.5킬로그램의 볶음 작두콩을 얻었습니다. 비염이 있는 제가 작두콩을 마시고 효험을 보고 있어 요긴하게 쓸 예정입니다,

1년에 1.5킬로그램이면 충분한 양입니다. 시험 작두콩이 잘 되었으니 내년에는 좀 더 심어 지인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원하시는 분은 미리 연락 하십시오. 연락 주시는 분의 모종을 따로 구매해 키워 드릴게요. 뜻밖의 대 성공한 작두콩 수확입니다.

 

 

추석 있어 아들이 순창에 와, 고추 수확도 도와주고 보름달도 같이 봅니다. 가족 특별 저녁 식사와 더불어 애들과 사진도 찍어 봅니다. 역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애들이 이쁘게 잘 자랐지요? 제 자랑이고 제 존재의 이유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