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붙잡고 싶은 시간

2021-11-16     소정선 시인

뜨거운 물에도

발이 차갑다는

어머니

 

흔들거리는 몸

낮은 세상에 앉아

그 불편함을 내게 맡긴다

 

점 하나 없는 등

힘 없이 보이며

들려주고픈 이야기

 

좋아하던 노래로

주문처럼 부른다

찔레꽃 붉게 피는...

 

‘2021년 서울 지하철승강기시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