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245]어깨에서 소리가 나요

2021-11-16     안욱환 원장

. 제 나이는 45세이고 오른 어깨가 몇 년째 아픈 편인데 어깨를 움직일 때 뚝 하는 소리가 납니다. 제 어깨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요?

 

. 어깨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질문하신 분의 경우처럼 어깨 통증이 있으면서 소리가 나면 어깨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고, 반대로 통증은 없으면서 소리가 나면 기능적인 경우이므로 어깨 자체의 병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넓은 관절로서 매우 불안정하고 유동이 큰 특징이 있습니다. 어깨에 통증이 있으면서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경우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 세 가지 질병은 회전근개 파열, 충돌증후군 그리고 견쇄관절염입니다.

먼저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회전시킬 때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그리고 견갑하근이라고 하는 네 개의 근육을 가리키는데 이 근육들이 사방에서 어깨관절을 잡아주어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회전근개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과 함께 어깨에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팔을 들어 올리거나 만세 동작이 힘든 오십견과는 달리 팔을 귀까지 올리는 동작에는 문제가 없지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위에서 덮는 견봉과 위 팔 뼈인 상완골의 머리 부위가 좁아지면서 팔을 올릴 때 뼈와 힘줄이 부딪히게 되면서 우두둑하는 소리가 나게 됩니다. 이 질환은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생기고 방치하면 어깨의 힘줄이 파열될 수도 있어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로 머리 위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팔을 뒤로 젖힐 때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게 되므로 팔을 움직일 때 무언가 걸리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견쇄관절은 견봉과 쇄골이 만나는 어깨 위쪽의 관절인데 이곳에 염증이 생겨도 어깨에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무거운 것을 반복해서 들거나 외상, 잘못된 자세 그리고 어깨의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며 극심한 통증보다는 비 오기 전이나 날씨가 궂을 때 심해지는 정도의 통증이고 무리하게 팔을 쓰고 나면 심해졌다가 쉬면 나아지는 정도이므로 과도한 팔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어깨의 관절염이 있을 때도 팔을 들 때 어께에서 딸깍하는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어깨에 통증이 있으면서 소리가 날 때는 가까운 한의원에서 압통의 부위와 운동 제한 등을 구별하여 원인에 따라 침 치료와 약침 등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위의 경우와는 다르게 어깨에 통증이 없으면서 소리가 나는 수가 있습니다. 그 경우는 어깨 자체에는 문제가 없이 인대 자체가 뻣뻣해져서 소리가 나는 것으로 이때는 어깨를 자주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어깨 관절에 적절한 운동을 해주면 마치 관절에 윤활액을 넣은 것처럼 소리가 안 나게 되므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깨에서 소리가 나면서 아플 때는 팔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면서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병을 키우지 않는 지혜로운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안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