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작복작]이경아-게으른 술 빚기^^

2022-01-26     이경아

게으른 술 빚기^^

이경아

 

 

(1.21) 두 번째 술을 빚는다. 두 달 만인가?게으른 술 빚기^^

지난여름 띄운 누룩 두 번째 실험인데 역시 발효력이 좋다. 설기 쪄서 누룩 섞어둔 지 근 3일 만에 마치 불을 땐 것처럼 부글부글 끓는다. 36.5도까지 올라 밖에 내놓고 젓는데도 끓는 소리와 열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내일 덧술 준비를 위해 찹쌀 씻어 불려놓고 쌀뜨물은 솥에 받아두었다. 이엠 발효액 만들어 밭에 거름으로 뿌려주기 위해서다. 좀 귀찮은 일이지만 매번 이렇게 하고 있다.

밥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쌀뜨물도 의 오염을 일으키는 요인 중의 하나라고 하니 이렇게라도... 나야 한 번에 빚어봐야 10킬로그램 분량밖엔 안 된다. 체력이 약해 내 힘이 받쳐주는 만큼만 하기 때문이다. 근데 한꺼번에 많은 양을 하는 분들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 그 많은 쌀뜨물은 어찌할까 걱정되고 아까울 때도 있다.

우리 집은 술이나 식초 빚은 부산물, 음식물 찌꺼기는 다 거름이 되어 밭으로 간다. 그걸 또 내가 다시 먹는다. 그래서 버려도 별로 아깝지 않다. 쌀 씻다가 문득 드는 생각에 주저리주저리~^^ 어제는 만두 먹고 싶어 오래전 선물 받고 쳐 박아 둔 수동제면기 이용해서 만두피 만들어 만두 빚어 어제 저녁, 오늘 점심 떡만두국, 만두 찜, 저녁엔 군만두해서 냠냠. 둘만 먹어서 죄송~ 근처에 시간되는 분들 함 만나서 만두 빚어 같이 먹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