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환·최영일 군수 후보 유세 현장

“최기환이 잘 살게 해준다고, 인상도 좋고” “최영일이 화끈하고 야물고 잘하게 생겼어”

2022-05-31     최육상 기자
최기환

 

지난 519일부터 공식 시작된 선거운동이 오늘(531) 자정을 기해서 종료된다. 순창군에서는 군수 후보 2명과 도지사 후보 2명이 각각 11로 맞대결을 펼쳤고, 군의원 다-선거구에서는 3석의 기초의원 자리를 놓고 5명이 경쟁을 벌였다.

선거 운동 기간과 지난 527·28일 이틀간 사전투표소에서 여러 주민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정동영·김관영·박용진·진선미 등 최기환 지지유세

지난 21일 금요일, 더불어민주당 최기환 군수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여러 유명 정치인들이 순창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였던 박용진 국회의원은 오후 4시 무렵 남원삼거리에서 진행된 지지 유세 현장에서 제가 여의도에서 손흥민으로 불리는데 실제로 공도 잘 차지만, 숱한 압박과 회유에도 유치원3법 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통과시켰다면서 최기환 후보를 당선시켜주셔야 더불어민주당이 든든한 골 결정력을 가지고 군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후보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순창읍터미널사거리 유세 현장을 찾아 최기환 후보 지지에 힘을 보탰다.

김관영 도지사 후보는 최기환 후보는 순정축협을 18년 간 운영하면서 흑자 경영의 신화를 창조했다면서 도지사는 김관영, 순창군수는 최기환 후보가 당선돼 환상의 궁합으로 도정과 군정을 함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고 군민들에게 호소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고향 순창을 언급하며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고향 순창에는 존경받는 인물들이 많습니다. 저는 아버지한테 가인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꿈을 키웠습니다. 저는 순창 군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저는 고향 순창으로 돌아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민들께서 축협 경영으로 능력이 검증된 최기환 후보를 선택해 반드시 당선시켜 주십시오.”

지난 26일 장날에는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최기환 유세장을 찾아 문화탁구장 집 딸이자 순창이 키워준 국회의원 진선미라고 인사하며 최기환 후보의 당선으로 고향 순창이 부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기환

 

최기환 부자되는 순창, 공약 지키겠다

지난 21일 유세장에서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최기환 후보는 오늘, 우리 순창의 큰 별 정동영 전 장관님께서 저, 최기환을 지지해 주시기 위해 귀한 발걸음을 해 주셨다라며 축협 경영 경험을 살려 부자되는 순창을 공약으로 말씀드렸는데,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기환 후보 유세가 끝난 후 부근의 한 평상에 자리를 잡은 주민 3명에게 최기환 후보 지지 이유를 물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앞 다퉈 답을 했다.

우리 3명은 최기환 후보를 찍을 거야. 최기환 후보가 순창군민 잘 살게 해준다고 했고, 또 인상도 좋으니까. 우린 군수도 1, 도의원도 1, 도지사도 1번이야.”

한 주민은 자리를 뜨며 무심한 듯 말했다.

“(읍에서)최기환 후보 선거 운동이 있을 때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왔어. 누가 시킨 건 아니지만, 한 번 도와줬으니까 끝까지 도와줘야제.”

한편, 최기환 후보의 아들 최철영(36) 씨는 큰절을 드리는 선거운동으로 주민들 사이에 화제다. 지난 28일 오후 2시 무렵 순창읍터미널 앞에서 만난 최철영 씨는 땀을 흘리면서 연신 지나는 주민과 차량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최 씨에게 큰절을 하게 된 사연을 물었다.

아버지를 도와주신 분들이 되게 고생 많이 하시는데, 실상 제가 그분들 도와드릴 게 마땅치 않아요. 이거(큰절)라도 하면 그분들도 힘나고. 아버지를 떠나서 좋은 후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 진심을 담을 방법이 도저히 없더라고요. 아버지를 많이 알려드리고 싶은데 제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그리고 사전투표니까 투표도 많이 하시라고 인사를 드리고 있어요.”

 

최영일이 화끈하고, 야물고, 잘하게 생겼어

최영일

지난 23일 월요일, 무소속 최영일 군수후보 선거운동이 순창읍터미널사거리에서 오후 6시부터 830분 무렵까지 열렸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일찌감치 인도에 앉아 자리를 잡고 하얀 막대 풍선을 두드리는 주민 3명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최영일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묻자 쑥스러운 듯 웃으면서도 확실하게 답을 했다.

최영일이 좋은 점은 화끈하고, 야물고, 덩치도 그만하면 쓰고, (군수) 잘하게 생겼어.”

최영일 유세장마다 나오는데 매일 만나니까 좋아. 군의원 때도 보고, 도의원 때도 보고 했으니까 이제 군수 때도 봐야지. 하하하.”

“(그 전에 군수는)뽑아줄 때는 잘한다고 해놓고, 막상 뽑아놓으면 안 그래. 근데 최영일이는 뽑아놓으면 확실히 잘 할 것 같아. 약속을 지키잖아. 군수가 돼 갖고 한 입 갖고 두말 하면 안 되제.”

최영일 후보의 유세장은 영상 상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며 최기환 후보 선거운동과는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1분 남짓 짤막짤막한 영상은 농부,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일터에 따라 군민을 한 명 한 명 소개한 뒤 영일아~ 너밖에 없다는 하소연을 하면 최영일 후보가 군민에게 달려가 농사를 짓는 것이 자랑스러운 순창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문제를 해결하는 식이다.

짧은 영상은 쉴 새 없이 이어지며 군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적인 것으로 보였다. 누구든 급할 때면 영일아~ 너밖에 없다고 외치는 영상 속 모습을 본 군민들은 박장대소하며 즐거워했다.

최영일

 

권대영 경선후보 지지자, 최영일 지지성명

이날 유세 현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군수후보 내부경선에 참여했던 권대영 지지자 2명이 연단에 올라 최영일 지지선언문을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순창 군민 여러분! 우리는 권대영 순창군수 후보와 같은 길을 걸어온 지지자들입니다. 권대영 후보는 순창군의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시키기 위해 군수를 출마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런 권대영 후보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금도 권대영 후보는 순창을 통합시키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에 어느 캠프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권대영을 지지했던 우리는 더 이상 불법과 부정과 편 가르기를 볼 수 없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는 권대영 후보의 큰 뜻을 받들기 위해 이 결단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랑하는 순창 군민 여러분! 우리의 선택에 뜻을 함께 해 주십시오. 우리와 함께 최영일 군수 후보와 함께 희망이 넘치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순창군을 다 같이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최영일 후보는 지지선언문을 낭독한 두 사람의 팔을 잡고 높이 올려 세우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최영일 후보 아내 김주하 씨는 결혼식을 올리기 전 깜짝 놀랐던 사연을 전하며 최영일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웨딩사진 촬영을 하니까 사진관 사장님이 별명을 적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앨범에 실어주신다고. 거기에 최 후보님이 뭐라고 썼는지 아십니까? 별명을 다른 것도 아닌 독사라고 썼어요. 저는 예비신부로서 너무나 놀랐습니다. 그런데 그 별명을 당선되고 나서 군청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최영일은 이런 별명을 가질 정도로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정말 우리 순창을 위해서라면 열심히 하시는 분입니다. 아이를 낳고 싶은 순창, 아이를 키우고 싶은 순창, 우리가 살고 싶은 순창을 만들기 위해서 최영일 후보를 지지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