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목 거북바위, 다시 ‘파손’

복원 1년도 안 돼 바위에 ‘금’가 … 주민들 ‘부실 복원·세금 낭비’ 지적

2022-10-12     최육상 기자
훼손되기
훼손된
2021년

 

동계 장군목 요강바위 옆 거북바위가 다시 파손됐다.

동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요강바위와 함께 장군목의 명물인 거북바위는 지난 202012월 경에 수해 복구 과정에서 공사업체에 의해 목이 잘려나갔다가, 물 속에서 찾아낸 거북이 목을 지난 202112월에 군청에서 몇 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어떻게 보완을 했기에 1년도 채 되지 않아 목에 금이 가며 흉물로 변해 버릴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실제 거북바위의 목은 20201223일에 잘려나갔다가 1년 만에 보완 조치하며 20211223일에 복원됐었다. 한 주민은 “(2020) 1223일 오전에 거북바위를 파손하는 현장을 목격했다면서 일기장에 기록해 놓아서 정확한 날짜를 기억한다며 일기 내용을 공개했다.

요강바위 옆 명물 거북바위 완전 훼손. 사건 발생일 20201223일 오전 830. 요강바위와 구름바위와 나란히 한 풍경을 구성하던 거북바위가 사라졌다.”

지난해 공사 현장에서 거북바위 복원 상황을 지켜본 한 주민은 거북바위는 부러진 거북목에 철심 3개를 넣고 붙였다군청에서 공사비 2000만원인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군청 관계자는 훼손 이후 주민들과 협의해 거북바위와 유사한 바위를 찾아 복원하려고 했으나, 바위 구입비용도 그렇지만 유사한 바위를 찾는 게 어려워 복원을 하지 못했었다그러나 다행히 현장에서 물에 잠겨있던 거북바위 목을 찾아서 복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계의 한 주민은 원형을 훼손하고 1년이나 걸려서 뒤늦게 복원한 바위에 금이 갔다는 건, 부실 복원이자 세금 낭비라고 지적하며 하찮은 바위처럼 보여도 거북바위가 자연을 훼손하면 원 상태로의 복원은 안 된다는교훈을 주는 것 같아 씁쓸하지만 군청에서는 이번엔 확실하게 보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