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의 날 “광주에서 일부러 왔어요”

무료 음식 나눔 인기 폭발… 궂은 날씨에도 군민들 하나 돼 ​​​​​​​문화원이 군내 단체·상인들과 준비한 무료음식 ‘인기’ 만점

2023-04-19     정명조·최육상 기자
지난

 

비가 오는 궂은 날씨도 군민의 날을 향한 군민들의 뜨거운 열정을 식히지 못했다. 지난 14일 순창읍 중앙로 일원에서 열린 제61회 순창 군민의 날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와중에도 많은 군민과 향우들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4시 무렵, 향토회관 앞에서 옥천줄다리기 행렬이 중앙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암수 고는 은행정이와 하전리로 나눠 군민과 고등학생, 군인 등이 짊어지고, 옥천취타대의 인도에 따라 긴 행렬을 이루고 한바탕 소동을 벌이며 군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앙로에서 열린 옥천줄다리기 행사는 군민들의 응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군민들은 두 편으로 나뉘어 안간힘을 다해 거대한 줄을 당기며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축등행렬에 동참했던 한 여고생은 군민의 날 행사에 처음 참여했는데, 비도 오고 해서 준비과정이 힘들었지만 함께 축제를 해서 기분은 좋았다고 말했다.

중앙로에는 여러 무료 음식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중앙로상인회 무료제공 부스에서 팝콘과 떡볶이를 맛있게 먹고 있는 학생 4(순창고2, 신유림·김연진·최유빈·주영주)에게 소감을 물었다.

너무 즐거워요 재밌어요”, “아까 봉사활동으로 축등행렬에 참여했더니 힘들어요

축제 때 보고 싶은 가수를 물었더니 각각 좋아하는 가수가 달랐다.

엔시티요. 방탄소년단도요”, “에스파, 르세라핌 불러주세요

한 학생은 큰 소리로 최영일 군수님~엔시티 드림 불러주세요라며 소원을 말했다.

음식 제공을 도우며 축제를 즐기고 있는 장윤지(21·순창읍)씨에게도 소감을 물었다. “중앙로에 차량진입을 막아놓고 이렇게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음식과 술도 무료라 더 좋아요옆에 있던 친구 임지연(21·순창읍)씨는 순창이 연령대가 높아서 트로트 가수들을 부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광주에서 일하는 데 가수 송가인 보려고 일부러 왔어요라며 잠시 후 열릴 공연을 기대하고 있었다.

문화원이 군내 단체·상인들과 주최한 무료음식은 떡볶이, 호떡, 솜사탕, 두부김치, 맥주 등 다양했다. 떡볶이를 준비한 청년회의소 관계자는 “500인분을 준비했는데, 행사 시작 2시간도 안 돼 떨어졌다면서 순창고추장 떡볶이라 그런지 인기 만점이었다고 귀띔했다.

무료 맥주를 제공하던 한 관계자는 어느 관광객이 맥주를 무료로 주는 행사는 순창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면서 행사 주최 측에서 맥주 무료 시음에는 보조비를 지원해 주지 않아서, 자비로 준비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청가수들의 공연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됐다. 우비를 입고 좌석에 앉은 군민 대부분은 초청가수가 등장할 때마다 환호하면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한 군민은 좀 춥기는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송가인도 좋았고 박상철 등 유명 가수들이 노래를 불러주니까 오래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를
하전리와
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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