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읍·복흥면·발효테마파크, 어린이날 행사 풍성

군내 청소년들 웃음 가득 머금고 행복한 시간 보내 발효테마파크, 자녀 대동한 외지 관광객 방문 줄이어

2023-05-10     정명조·최육상 기자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 따위는 1년에 단 하루뿐인 어린이날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린이날 내린 폭우는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됐고, 대신 어린이들은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꿈틀거리는 성장통(?)을 주체하지 못했다.

지난 5일 군이 주최한 어린이날 행사는 순창읍 장애인체육관과 복흥청소년문화의집에서 각각 진행됐다. 한편 순창군발효관광재단이 주최한 어린이날 행사는 발효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리며 어린 자녀를 대동한 외부 관광객들에게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발효테마파크에서
장애인체육관에서

 

네버랜드를 찾아놀거리 풍성

군내 청소년수련관·청소년문화의집·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기관 3곳이 공동주관한 7회 어린이날축제 네버랜드를 찾아는 오전 104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장애인체육관에서 열렸다.

광덕합기도 시범단의 식전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국민의례-내빈소개-축사-어린이날 노래 제창-청소년댄스팀 엔젤공연-동요대회-작은별피아노팀 오카리나 공연-가족 장기자랑-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수익금이 군내 청소년그룹홈과 튀르키예·시리아 피해지역 등에 전액 후원되는 슬러시(500음료(1000) 판매 부스를 제외한 모든 부스 이용이 무료로 진행됐다. 어린이와 가족들은 미니샌드위치, 떡볶이, 달고나, 팝콘, 닭강정 등을 먹으며 만국기 팔찌, 우리가족 머그컵, 나만의 열쇠고리, 어버이날 카네이션 만들기와 생활 속 매듭법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겼다.

장애인체육관에

 

2회 복흥어린이날축제 북적

복흥청소년문화의집에서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제2회 복흥어린이날축제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놀거리, 먹거리가 넘쳐났다. 어린이들은 보드게임, 프로펠러 만들기, 나만의 배지 만들기, 타투스티커, 꿈풍선, 농구게임, 공다트, 양궁·석궁·사격 등을 즐겼고, 유아들은 대형볼풀장에 온몸을 던졌다.

어린이들은 체험과 놀이 중간중간 청문카페에서 복숭아아이스티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부모님들이 만들어주신 미니햄버거와 떡볶이로 맛있게 배를 채우는 모습이었다. 앙증맞은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사진관도 어린이들에게 인기였다.

제2회

 

 

발효테마파크, 곳곳 체험 인기

발효테마파크 곳곳에는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한 외부 관광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오카리나 공연-소방안전체험-전통놀이체험-물레체험-미나리수경화분-아크릴키링-석고모기퇴치팔찌-미생물피부에센스-발효커피박 화분-스노우볼-떡꼬치 만들기-과학체험-앵무새체험-장추왕을 이겨라-발효왕국 대모험-스탬프 투어-페이스페인팅-솜사탕·팝콘·슬러시-푸드트럭 등 다양한 체험과 놀거리, 먹거리가 제공됐다.

 

 

3대 가족, 사위·며느리·손자손녀 순창 좋아요

군내 어린이·가족은 순창읍 장애인체육관 찾아 행사 즐겨

형제자매 등 가족 단위 외부 관광객은 발효테마파크 방문

군민 어린이날 행사 장소 통합 진행 필요성적극 제안

 

복흥청소년문화의집 최수연 관장은 복흥면 어린이날 축제를 주민 전체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면서 “200여 명이 넘는 가족과 주민들이 모여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제3회 복흥어린이날축제를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푸드사이언스관에서 마주한 3대 가족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 가족은 할아버지·할머니 주영규(순창 남계박복순(적성), 큰딸 주수희·사위(경기 위례), 작은아들 주현선·며느리(김제), 손자·손녀 4명까지 3대에 걸친 10명이었다.

큰딸 주수희 씨는 저와 남동생은 전주에서 태어났지만,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 고향인 순창에 놀러왔다면서 가끔 찾아오는 순창이지만 올 때마다 정겨워서 좋다고 말했다.

발효테마파크 주차장 한 편에 위치한 정자에서 만난 두 가족도 눈길을 붙잡았다. 나고 자란 순천에서 결혼해 살고 있다는 연년생 자매가 동서지간인 남편과 자녀 4명을 데리고 온 것이다.

동생은 며칠 전 맘카페에 한 분이 순창 발효테마파크를 다녀왔다는 내용을 올렸는데, 평가가 좋길래 언니 가족과 어린이날을 보내려고 순창을 처음 방문했다면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김밥에 라면을 먹고 찬찬히 둘러보려고 한다고 웃었다. 가족에게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사춘기 자녀 2명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등을 돌렸다.

광양에서 두 아이와 순창을 방문한 가족에게 소감을 물었다.

막상 와서 보니 규모가 커서 하루 코스로는 안될 것 같아요. 다른 지역 관광지보다 상대적으로 홍보와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아요. 먹거리가 적은 것도 아쉽구요. 시설은 참 깨끗하고 좋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해요.”

발효테마파크에는 광양, 광주, 전주, 대구 등에서 온 많은 외지인들로 북적이며 명실공히 순창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발효관광재단 직원들은 당일 새벽 3시까지 눈코뜰새 없이 일하며 방문객들이 최대한 재미있고 편안하게 관광을 즐기다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한 군민은 내년부터는 일품공원(장애인체육관) 일대에서 청소년단체가 주관하는 어린이날 행사와 발효테마파크에서 발효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어린이날 행사를 한 곳에 모아서 추진하는 걸 고려해 봐야 한다면서 발효테마파크는 외지인들의 잔치, 일품공원은 군민들의 잔치로 각각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데, 함께 한다면 군내 어린이들과 외지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잔치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할아버지할머니
순천에서
추억의
아이스크림
오늘은
복흥에서
광덕태권도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