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눔 큰 사랑 실천 다짐해요”

순창고 교내 동아리 주최, 열린 기아체험 24시간

2011-12-23     김혜빈 학생기자

순창고등학교 체육관에서는 지난 17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기아체험을 개최했다.(사진)

이 체험은 교내 동아리(I.L.E, 행복케어)가 합동으로 주최한 것으로 지구촌 빈민들의 아픔을 느끼고 나눔을 실천하는 큰 계기가 되었다.

전날 리더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이끌어간 기아체험은 세계시민 교육과 함께 ‘5’ 만들기 프로그램, MDGs(밀레니엄 개발목표)프로그램, 영양죽 체험, 선언문 작성 순으로 진행되었다. 여기서 MDGs란 빈곤퇴치를 위한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서 국제연합(UN) 회원 국가들이 2015년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한 8가지 목표를 뜻한다. ‘5세 미만 아동사망률 감소, MDGs 5번째 조항인 임산부 건강개선’을 기원하는 대형 숫자 ‘5’ 만들기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참여도가 가장 높았다.

한 학생은 “아프리카 기아들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었지만 몸소 느껴볼 기회는 없어서 심각성을 몰랐어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이 영양죽 체험인데 늘 반찬투정 하는 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작성한 선언문을 기아들을 위해 꼭 지킬 것을 약속해요”라고 말했다.

I.L.E동아리 회장 설자연(18) 학생은 평소 관심이 많던 분야로 작년에도 기아체험을 개최했었다. 올해는 좀 더 많은 학생들과 나누자는 취지 아래 실시한 기아체험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되었으며 덧붙여 오는 겨울방학엔 학생들이 직접 짠 프로그램으로 자율적인 기아체험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아체험이 끝나고 지난 19일에는 이미연 담당 교사와 진행 학생들은 평가회의를 가졌다. 체험을 마치고 난 후 서로의 소감과 개선되어야할 점 등을 나누며 다시 한 번 나눔 실천을 다짐했다.

한편 250명의 참가자들의 모금한 75만원과 학교 선도부원들이 모아 온 7만1500원의 기부금은 라오스 식수펌프 지원 사업비로 쓰일 예정이다.

김혜빈 학생기자(순창고 2년)

I.L.E(I Love Earth) : 지구를 사랑하자는 동아리. 행복케어 : 순창고등학교 봉사동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