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우여곡절’ 4년 걸려 완공

농업기술과ㆍ농기계창고ㆍ생활개선교육장 등 입주

2011-12-23     조남훈 기자


농업기술센터 신축청사가 추진 4년 만에 완공돼 입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등면 건곡리에 지어진 농업기술센터는 총 1만6398제곱미터(㎡)의 부지에 청사 1동과 농기계 보관창고 2동, 주차시설과 진입로를 만들어놓고 현재 기자재 설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기간 지연에 따른 제반 부대비용의 증가, 물가인상 등 여러 조건이 나빠져 기자재를 낮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하1층, 지상 2층의 2052㎡ 규모의 청사는 농업기술과 사무실과 회의실, 다목적 강당, 토양 검정실, 생활개선교육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군은 오는 24일~25일 농업기술과 사무실을 이곳으로 이사할 계획이며 농정과는 현재의 위치에 계속 남을 예정이다. 현재 옥천인재숙(옛 농업기술센터) 부지 내에 있는 농기계 보관창고도 신축 청사로 이전하고 내년부터는 농기계 임대사업도 이곳에서 실시하게 된다. 창고부지가 늘어나게 되면서 농기계도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다. 현재의 농기계 보관창고는 옥천인재숙 식당이나 체력단련장 등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신축 청사의 준공검사서는 26일에 나올 예정이고 28일에는 준공식을 열어 청사 신축을 축하할 계획이다.

완공된 농업기술센터는 그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며 공사비 또한 상당액이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지 이전을 둘러싸고 소유주인 양씨문중과 분묘기지권을 놓고 대립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는 하지 말았어야 할 일로 서로 상처를 받기도 했다. 공사 중단 및 지연으로 인한 추가비용을 부담해야했고 사업비 감액에 따른 지방채 발행 등 군비소모가 이어져 논란도 많았다. 농업기술센터 청사 신축 예정사업비는 43억6000만원 이었다. 군은 지난 5월 공사 중단에 따른 추가비용으로 약 1억5000만원을 예상했으나 실제 추가 지출금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고인남 농업기술과 지도기획 담당자는 “에스컬레이션에 따라 예산이 부족해 중고로 쓰는 것은 아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책·걸상은 상태가 좋아 재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은 농업기술센터 청사가 완공되면서 소득개발시험포에서 치러질 수밖에 없었던 농민 대상 교육의 일부를 소화할 수 있게 돼 접근성이 일단 좋아졌고 연구 활동도 가능해져 군 농업발전에 공헌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