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100호 기념 특집을 꿈꾸면서

열린순창 100호 기념 축시

2012-05-10     김경희 시인

5월의 햇살이
강천산 아기단풍 잎잎에 내려앉으니
나뭇잎 실핏줄이 곱게 드러납니다
5월의 햇빛이
옥천 천에 내려 비질하니
물 속 세상이 투명해집니다

나뭇잎들이 꽃보다 고운 철
열린 순창이 100호를 맞이합니다
10과 100과 1000은 모성이며
11과 101일과 만 일을 분만합니다
그래서 희망이요 기대치이며
축하할 일이요 기념비적 사실입니다

허나, 다시 허리끈 졸라매고
신발 끈 야무지게 동여맵시다
열린 순창 출발 때의 그 정신
거울 보듯 스스로의 얼굴 비춰봅시다
쪼잔허게 굴지는 않았는지
눈칫밥에 비굴하지 않았는지

통일된 그날을 생각하면서
100호 기념 특집을 생각하면서
순창과 순창인을 위하여 진실했던가
푸르고 건강한 순창의 뻗음을 위하여
맹세코 비겁한 붓 되지 않았던가를
똑바로 겸허히 성찰해 봅시다

백두산에서 천지를 내려다보면서
열린 순창 100호 특집을 기획하는
자랑스러운 그 날을 위하여
사람이 갈 길
언론이 가야할 길을 고민합시다
꿈이 있는 자 침묵 속에 행동으로 길을 내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