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추모비 건립, 그래도 영광”

장판개 명창 추모비 제막

2010-08-07     이길민 기자

지난 7월 30일 학순 장판개 명창(1885~1937) 추모비 건립 제막식이 금과 들소리전수관에서 치러졌다.(사진)

제막식은 장판개 명창의 후손을 비롯해 강인형 군수와 공수현 군의장 등 군내ㆍ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2007년도 경상북도 무형문화제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장판개 명창의 조카 손녀인 정순임(68ㆍ경주시 성건동)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씨는 “이렇게 좋은 일은 예전에 했으면 좋았을 테지만 전수관이 건립되고 추모비가 제막되는 것은 외조부님의 유족이자 국악인으로서 큰 영광”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제막식에 앞서 장판개 명창의 제사가 진행 됐고 제막식을 마친 후 전수관에서 진행된 다과회에서는 명창의 생전활동을 기리는 대화가 오갔다.

한편 추모비는 올해 4월초에 착공을 시작해 지난달 24일에 준공 되었으며 900여만원을 들여 전수관 앞 쪽에 건립되었다.

<장판개 명창> 판소리의 명창. 전라북도 순창 출생. 송만갑에게 판소리를 박판석에게 정통 고법을 배우고 뛰어난 기량으로 청중을 휘어잡았다. 오가(춘향가ㆍ흥부가ㆍ수궁가ㆍ적벽가ㆍ심청가)에 능했으나 적벽가를 특히 잘 불렀으며 그 중에서도 ‘장판교대전’에 뛰어났다. 현재 일제강점기 때 취입한 음반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