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 통일염원 한마당

남북 동질감 확인하고자 예술단 초청공연

2012-10-17     조남훈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순창군협의회(회장 이이재)가 주최한 2012 통일염원 한마당 행사가 지난 15일 향토회관에서 열렸다.

통일염원 한마당 행사는 급변하는 통일정세 변화 속에서 지역주민들이 북한에 대해 이해하고 통일에 관한 다각적인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대통령 직속 통일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군내 40명의 위원으로 구성돼있고 군의원들이 7개 분과에 걸쳐 당연직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주명신 평양민속예술단 대표의 통일안보강연과 예술단 공연으로 진행됐다. 주 대표는 “남한 방문 때 비에 젖은 인공기를 보고 울며 감싸 안던 북한 사람들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울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면 그들은 평양도착 후 햇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며 탈북 전 북한에서 지낸 경험을 얘기했다.

새터민으로 구성된 평양민속예술단원들은 원래 북한에서 교예활동을 하던 사람들이며 북한가요와 민요, 무용 등 남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공연들을 펼쳤다. 그리고 남한에서 유행했거나 대중 인지도가 높은 노래와 춤을 추기도 했다.

김옥인 부단장은 “제3국가를 거치며 고생하다 왔다. 중국에서는 공안에 들키지 않게 숨어 지냈다. 여기까지 와서 이 일을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남북 문화예술의 이질감을 좁히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예술을 그대로 옮겨왔다. 북한의 현대무용과 남한의 무용을 접목한 퓨전 무용도 선보이고 정서적으로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짰다”고 설명했다. 김 부단장은 또 “북한에는 모란봉 교예단, 평양 교예단 등 유명한 교예단이 있다. 교예단에 선발된 사람은 국가가 집중해서 키우며 대우도 특별하다. 교예인을 바라보는 북한 주민 시각은 남한에서 연예인 보는 시각과 비슷해 선망의 대상이다. 북한에서는 한 사람이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악기를 다루도록 교육하고 있고 통기타는 대중악기여서 많은 사람들이 다룰 줄 안다”고 말했다.

평양민속예술단원의 군 공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