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복구…“더뎌도 너~무 더뎌”

동계농협창고 두달째 복구 안돼

2012-11-21     조재웅 기자


동계농업협조합(조합장 장화영)이 사용하고 있는 농산물 산지유통 창고가 지난 8월 태풍 볼라벤에 의해 입은 피해가 복구되지 않아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이 창고는 지난 태풍에 의해 창고 외벽이 뜯겨지고 구부러지는 피해를 입었지만 태풍피해 두 달이 넘은 현재도 복구 되지 않아 주민들이 2차사고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창고 인근의 한 주민은 “태풍이 지난 지 두 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복구가 안 되고 있어 답답하다”며 “보기에도 흉물스러울 뿐 아니라 뜯겨진 부분 뒤쪽에 배전시설이 있어 비라도 내리면 화재사고가 발생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농협 관계자는 “그 창고는 사용은 우리가 하고 있지만 군 소유의 건물이라 마음대로 손대지 못 한다”며 “피해를 군에 알렸고 군에서도 예산이 반영 되는대로 복구해 주기로 했으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태풍피해 발생 당시 피해 민원을 접수했다. 군이 관리하는 건물이 맞고 해당 건물은 건물안전보험에 가입돼있어 바로 보험회사에 알렸다”며 “보험회사에서 피해 접수 후 실사를 다녀갔고 본사에 알려야하기 때문에 늦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보험회사로부터 산정된 피해액에 대해 연락을 받았다. 보상액은 500만원 가량으로 곧 지급된다고 하니 보험금이 지급 되는대로 복구를 실시할 것이다”며 “복구가 늦어진대 대해서는 주민들에게 죄송하고 보험금이 지급되는 대로 빠르게 복구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에 대해 한 주민은 “보험금 정산하는데 두 달이 넘게 걸리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그 두 달 사이에 다른 피해라도 생겼다면 책임은 어떻게 할 것이냐. 군도 보험회사도 너무 안일한 태도이고 너무 늦은 대응이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