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가을 문턱

양귀섭(순창우체국 근무)

2012-11-29     양귀섭 독자

아침에는 안개가 드리워지고
낮에는 따가운 햇살이 내리며
밤이 되면 울어대는 귀뚜라미 소리가
가을을 알리는 전령이 되는구나.

오가며 스치는 풀벌래 소리에
문득 머뭇 거리며 귀 귀울고
익어가는 노을처럼 맺혀지는 사랑에
가을이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구나.

가을 문턱에 서서 자연을 바라보며
내 마음의 둘레를 느껴보며
더 은혜와 사랑으로 결실을 만들어
차가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싶구나.

온 몸에 가을을 느끼게 하며 보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