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어느 늦가을 밤

2013-01-11     정봉애 시인

어느 저물어가는 갈바람
스산히
젖어 들면

바스러진 추억 더듬다
울컥이는 서러움
눈물로 삼키고
뼛속 파고드는
통증의 비명으로
몸부림치네  

쏟아지는 별똥들 사이에
눈길 못 박은
내 영혼의 그리움도 멍들어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