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로 가로등 설치 안돼 사고 위험

군 관계자 “민원이 접수돼야 설치 가능” … 주민 “앉아서 민원 들어오기만 기다리나”

2013-01-24     조재웅 기자

공설운동장 앞부터 백산교차로까지의 장류로에 가로등이 하나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주민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통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구간은 사고가 많은 지역으로 ‘교통하고 잦은 곳’이라는 표지판까지 부착되어 있지만 가로등이 하나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차량이나 도보로 도로를 이용하는 일부 주민들의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읍내 한 주민은 “사정상 이 도로를 밤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날 때마다 가로등이 전혀 없어 위험하다”며 “차량 라이트가 있다지만 길가에 어두운 옷을 입은 사람이라도 지나가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보행자 입장에서도 가로등 하나 없이 이 길을 걷다 사고라도 발생하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라며 “교통사고가 잦은 곳이면 사고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대책도 같이 마련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백산마을의 한 주민은 “백산마을 사람뿐 아니라 다른 마을 사람들도 많이 걸어 다니고 있는데 밤이면 사람이 잘 눈에 띄지 않아 위험하고 실제로 사고도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가로등 설치는 각 읍ㆍ면으로부터 설치 접수를 받아 우선순위를 정해 설치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그 지역에서 직접적인 민원이나 접수를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이는 민원이 접수되지 않으면 설치할 계획이 없으며 주민들은 앞으로도 위험을 감수해야하거나 민원을 접수해 우선순위에 따라 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주민은 이에 대해 “앉아서 들어오는 민원만 처리하는 것이 행정의 자세이냐”며 “공무원 스스로도 돌아다니며 주민들이 불편하거나 위험할 사항들에 대해서는 개선하려는 의지 정도는 보여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