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그곳에 가리다

※순창문학 제17호 출판에 부쳐 시 : 박달재(구림 통안 출신)

2013-02-28     박달재 시인

가고 싶었습니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리운 고향
보고픈 친구들을

눈감으면 꿈에는 고향
눈뜨면 마음에는 친구들
행여 잊을까봐
날마다 꿈을 꾸고
시간마다 가슴 떨리어
그래서 못 잊은게
그리운 고향
보고픈 친구들입니다

아름다운 강천에 눈내리고
기름진 옥천에 웃음꽃피어
풍요롭고 살기 좋은
장류의 메카에서
속마음 텅빈 글쟁이들이
오순도순 함께 모여
순백의 시어(詩語)들을
아름아름 꿰어내고 있는
아!
그리운 고향
보고픈 친구들이여

가리다 가리다
날이 새면 가리다
맨발로 달려가리다
그리운 고향 순창에
보고픈 친구 글쟁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