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앞둔 농작물 야생동물 피해 심각

쓰러지는 옥수수 밭, 뒤집히는 고구마 밭

2010-08-18     이길민 기자

수확기가 다가오면서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가 각 마을에서 발생하고 있다.(사진)

특히 멧돼지의 피해가 심각하다. 멧돼지는 어미홀로 나타날 때는 사람냄새를 맡기만 해도 도망가지만 새끼를 동반할 때는 작물을 먹는 건 둘째 치고 사람에게 위협을 가해 더 큰 문제가 된다. 피해 주민들은 “멧돼지가 지나간 자리는 남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이다.

이윤근(53ㆍ쌍치 방산) 이장은 “올가미를 놔도 워낙 힘이 좋아서 끊고 도망 가버리고 덫은 사람이 다칠까봐 걱정이 되고 수렵은 사냥개ㆍ총기ㆍ총포허가증ㆍ군청의 사냥허가 등이 필요해 마을 자체적으로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하기가 어렵다”며 군의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 3개월 동안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할 계획이며 군내 야생동물 보호관리협회 및 (사)전국수렵협의회 참여연대 회원 중 모범 엽사를 추천받아 활동하게 된다.

또한 9000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00제곱미터(㎡)이상 피해농가에 대해 최저 1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해 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