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실력 제대로 인정받는 조직 만들겠다”

군 승진자 인터뷰 - 김정균 농업기술과장

2013-02-28     조남훈 기자

김정균(사진) 농업기술과장은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지난 1978년 고창농촌지도소에 발령받으며 공직생활에 입문한 그는 이듬해 군으로 온 뒤 1980년 퇴사했지만 2년 뒤 다시 시험을 치르고 농촌지도사 생활을 이어왔고 이번 인사에서 지도관으로 승진했다.
연구활동에 관심이 많은 그는 스스로 농촌지도사란 직업을 천직이라고 말한다. 김 과장은 농업기술센터에 재직하는 동안 축산기사와 유기농기사를 취득했고 석사학위도 받았다. 그는 “농민교육과 시범사업 등 업무영역이 좋았다. 직장을 통해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다. 야간대학원에 다니며 석사학위를 받은 것도, 농촌조경을 비롯해 공부한 것을 토대로 집까지 스스로 지은 것도 이 직장이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일련의 안 좋은 사건들을 거치며 떨어진 농업기술센터의 위상을 세워야 하는 김 과장은 “기술센터가 제 기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고 직원들이 실력을 갖춘 전문집단으로 인정받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 과장은 “몇 개 작목을 각 지도사들이 전담해 군내는 물론 도내 최고 전문가로 키우겠다. 지도사들이 농민에게 최고의 기술을 알기 쉽게 전파하도록 연구와 지도활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장기적으로 자연농업이 순창농업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며 자연농업을 실행하기 위한 조직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어린이, 젊은이가 선호할 만한 신성장산업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