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단절된 단오제 부활 움직임 ‘꿈틀’

단오부활제전위원회 구성… 위원장에 양상화씨

2013-03-14     조재웅 기자

 

단오제 부활을 위한 회의가 지난 13일 문화원에서 진행됐다.(사진)
문화원 회원, 국악원 회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1970년대 초까지 이어져 오던 단오제를 부활하기 위해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제전위원장으로 임명된 양상화 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6·25를 겪으며 순창이 심한 피해를 입고 단오제가 유명무실해진 듯 하다”며 “강원도 강릉의 단오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돼있는데 강릉의 단오제보다 우리 군의 단오제가 더 우수한 단오제였다”고 설명했다.
단오제 부활은 송화섭 전주대 역사담당 교수와 주광석 민속예술원장이 양상화 위원장에 건의해 추진되는 행사다.
양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송 교수 일행이 군으로 답사를 와 여러 곳을 둘러보고 좋은 자연환경과 여건 등을 사장시키면 안 된다는 의견으로 현재 단오제 부활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에 맞지 않는 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장소가 현재 여건이 좋지 못하며 행사가 진행되는 날이 평일이라 지역주민들의 참여도가 떨어져 예산만 낭비하는 행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잘 진행된다면 정말 좋은 취지의 꼭 부활해야할 행사”라며 “서두르지 말고 심도 있는 계획 수립을 통한 추진으로 또 하나의 순창의 대표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