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실천하기 힘든 건 겸손”

김연숙 (사)시각장애인연합회장

2013-03-21     남융희 기자

“장애인이라는 아픔을 갖고 사는 모든 회원들이 하나로 뭉쳐 당당하고 떳떳하게 보기 싫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시나브로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전북도연합회(회장 김원경)로부터 사고지회로 분류돼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지회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연숙(사진·65) 신임 회장은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보니 어깨가 무겁다. 지회의 불미스런 일들이 잘 매듭지어져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해 준 옥천회 회원들과 장애인연합회원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사람의 마음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하나로 화합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조금씩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회원들이 사무실에 오시면 따뜻한 차 한잔 나누며 함께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녀들에게는 무서운 엄마가 아닌 강한 엄마로 남고 싶다”고 밝힌 김 회장은 “눈이 좋았을 때는 모든 것이 항상 기뻤고 즐거웠으며 긍정인 삶을 살았다. 10여전 시력을 잃고 절망 가운데 시각장애인 사무실을 왕래하면서 삶의 희망을 찾았다”며 “나 보다 더 어렵게 살아가는 동료들이 많다는 사실에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의식이 생겼다. 용기와 자신감을 잃고 살아가는 동료들에게 내 삶의 모습을 통해서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함께(우리)하는 삶 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