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회장기 축구대회, 무승부로 마감

경기중 감정싸움, 경기 후에도 욕설 고함 아쉬워

2010-08-26     조남훈 기자

 

 

군통합회장기 축구대회가 지난 21일(토)~22일(일) 이틀간 공설운동장과 제일고 운동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군 내 13개 팀이 참가해 그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다.

 

 

경기는 3~4개 팀이 모여 조별예선을 갖고 토너먼트 방식은 8강부터 적용했다. 무더위 속에 경기장은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정도로 달궈졌지만 선수들은 마치 이 대회만을 기다렸다는 듯 뛰어난 몸놀림을 보였다.

그러나 33도를 웃도는 폭염과 하루에 여러 차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지친 선수들은 힘든 경기를 해야만 했다. 결승에 진출한 금산축구단의 경우 22일에만 네 경기를 소화했을 정도. 한 선수는 “막노동보다도 힘들다.

폭염주의보라는데 한 경기 뛰고 잠시 쉬다가 또 뛰어야 하니 현기증이 날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승전에서 만난 두 팀은 ‘옥천축구단(회장 장윤석)’과 ‘금산축구단(회장 오춘두)’이었다.

특히 옥천축구단은 지난 대회에서도 우승한 바 있는 군 내 축구계의 강자이고 금산축구단 역시 젊은 피의 가세로 기세등등하게 결승전에 진출했다. 우승팀을 가리는 이 경기에서 두 팀은 폭염을 뚫고 올라온 탓에 앞서 치룬 경기에 비해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승전답게 시종일관 팽팽한 경기를 펼쳐 보는 이로 하여금 흥분을 자아냈다.

전반전 유영석 선수의 페널티킥 선취골로 앞서나간 옥천축구단은 후반에도 최홍석 선수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금산축구단의 추격은 이때부터 시작했다. 금산축구단은 후반 10분 정주현 선수의 중거리포로 첫 골문을 열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직전 정 선수의 프리킥을 받은 박종문 선수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았다.

이에 대회운영진은 ‘일몰시간이 지나도 승부가 안날 경우 날짜를 다시 잡아 재경기를 펼친다’는 규칙을 적용해 결승전을 다시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양 팀 선수단원이 재집결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어 결승전을 다시 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결승 경기는 후반부 일어난 감정충돌로 인해 한 동안 중단되는 일이 생겼다. 비난과 반칙성 행동에서 비롯된 양 팀의 충돌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욕설과 고함이 난무하는 등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의 비난을 샀다.

이에 대해 금산축구단 오춘두 회장은 “준결승전에서 양재석 선수가 무릎을 다쳐 수술을 하게 됐다. 이 상황에서 경기가 과열되고 격한 행동이 나오다보니 선수와 우리 팀 관계자들이 흥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옥천축구단 장윤석 회장은 “연륜 있는 회원들이 중심을 잡고 자제했어야 하는데 잘 안됐다. 읍에 나오면 누구나 아는 사이인데 서로 간 화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